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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드림파마·LG생명과학 등 시설투자 본격화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 시점이 임박해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설투자 움직임도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엔브렐과 리툭산·허셉틴 등 16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고, 향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현격히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드림파마는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3만 6005㎡(약 1만8백평)의 부지를 확보, 내년 7월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에 205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력 생산 품목은 2012·13년 각각 특허가 만료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과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엔브렐과 허셉틴의 시장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으로 향후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한다면 5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의 매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올제약의 경우도 최근 프랑스 바이오제약사인 노틸러스 바이오텍의 개량형 단백질 기술 50여건의 특허권 인수 절차를 마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올제약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5대 단백질 의약품인 인슐린과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G-CSF, EPO 중에서 경구·주사제 C형 간염치료제 인터페론과 경구용 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올제약은 2004년부터 간염치료제 휴미론을 필두로 완재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중에 있으며, 임상 2상시험 중인 인터페론 알파 지속형 주사제 한페론을 3년 내 출시할 목표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올제약 관계자는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에 CGMP 바이오시밀러 전용 생산 공장부지 6만6116㎡(약 2만평)를 확보해 놓은 상태고 내년 7월에 착공해 2011년부터는 제품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연간 2~3조원의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는 LG생명과학도 이 분야 선두를 지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2천억원을 투입해 올 4월 착공에 들어 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16만 5290㎡(약 5만평) 규모의 신규공장이 이를 우회적으로 방증하고 있습니다.
케미칼 의약품과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EPO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오송공장은 2012년부터 상용화체계를 갖출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LG생명과학 관계자는 “2015년까지 케미칼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비율을 2:8로 조정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지금의 케미칼 의약품이 정점에 달한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발전 가능성이 워낙 높아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매출액은 지금의 수 십배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만료 시점 임박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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