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번만 주사해도 '포사맥스' 안부럽다 암젠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 효과 입증 이젠 1년에 두 번만 꾸욱~
암젠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주사제 타입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데노수맙(denosumab; AMG 162)이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골밀도(BMD)를 높이고 뼈의 파괴를 저해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미국 오리건州 포틀랜드에 소재한 프로비던스 포틀랜드 메디컬센터의 마이클 맥클렁 박사팀은 23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임상 2상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에 속하는 RANK 리갠드 저해제인 데노수맙의 시장 데뷔시기가 한결 가까이 다가섰음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인 셈.
특히 데노수맙은 기존의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들에 비해 투여횟수 측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유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맥클렁 박사는 강조했다. 실제로 기존의 치료제들은 주 1회 또는 월 1회 투여제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맥클렁 박사는 ""현재 발매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투여 준수도 측면에서 볼 때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 이상 처방된 투약내역을 준수하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25%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을 정도라는 것.
그렇다면 50~75% 안팎에 달하는 항고혈압제들의 투약 준수도와는 상당한 격차를 내보이고 있는 셈이다. 뉴욕 소재 로녹스 힐 병원의 니세카 골드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데노수맙은 파골세포들의 활성화를 억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다.
한편 맥클렁 박사팀은 폐경기가 경과되었고 낮은 골밀도 수치를 보이는 41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피험자들을 무작위로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데노수맙 6㎎·14㎎ 및 30㎎을 3개월마다 또는 같은 약물 14㎎·60㎎·100㎎ 및 210㎎을 6개월마다 1회 투여하거나,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70㎎ 또는 플라시보를 매주 1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2개월이 경과했을 때 데노수맙 투여群의 요추골 부위 골밀도가 3~6.7%, '포사맥스' 복용群은 4.6% 증가했으며, 플라시보 복용群은 0.8% 감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관절 부위 골밀도 또한 데노수맙 투여群은 1.9~3.6%, '포사맥스' 복용群은 2.1% 향상된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은 0.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목 부위 골밀도의 경우에는 데노수맙 투여群만 1.3% 증가했을 뿐, '포사맥스' 복용群과 플라시보 복용群은 오히려 0.5% 및 2%가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데노수맙 투여群에서는 투여 후 3일이 지났을 때 C-텔로펩타이드(C-telopeptide)의 혈중 수치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C-텔로펩타이드는 뼈가 파쇄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맥클렁 박사는 ""데노수맙 30㎎을 3개월마다 1회 또는 60㎎을 6개월마다 1회 투여할 경우 '포사맥스'에 육박하거나 동등한 수준의 골밀도 향상·파골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게다가 데노수맙은 주사제 타입의 약물이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들에 수반될 수 있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배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소화불량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플라시보 복용群이 7%, 데노수맙 투여群은 6~15% 정도를 보인 반면 '포사맥스' 복용群은 26%에 달해 맥클렁 박사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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