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시장성 최악..대부분 20억 미만 심평원, 2005년 국내개발신약 청구현황
조만간 11번째 국산신약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내 개발 신약의 시장성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개발 신약 10품목 중 7품목은 건강보험 청구액이 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심평원의 '2005년 국내 개발신약 건강보험 EDI 청구현황'에 따르면 국산 신약은 2005년 말 현재 총 10품목으로 EDI 청구금액은 약38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청구액이 높은 품목은 동아제약의 스티렌캅셀로 지난 해 약 207억원이 청구됐다.
이어 SK 케미칼의 조인스정 200mg이 1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중외제약의 큐록신정 100mg이 22억원, 종근당의 캄토벨주 18억원, LG 팩티브정 320mg 15억원, 태고사이언스의 콘드론 12억원, 대웅 이지에프외용액 2억원, 선플라주 50mg와 100mg가 각각 1억4천만원과 72만원, 동화약품 밀리칸주는 1억3천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은 2003년 7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 조인스 역시 2002년 첫 해 35억원에서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8품목의 청구액은 7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국산신약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신약들이 뚜렷한 시장성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국내 개발 신약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신뢰가 높지 못해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의 처방행태가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미 시장이 형성된 후 개발된 신약들이 대부분이어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협소한 적응증으로 인한 한계가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산신약의 시장성만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회 시스템, 시장환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
실제 항암제 시장의 경우 전체 규모와는 달리 워낙 세분화 되어 있다.
또 EGF는 희귀의약품으로 10억을 넘을 수 없으며, 세계 최초의 방사선의약품인 밀리칸주 역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경제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가치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통계는 건강보험 EDI 청구현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보건기관의 통계는 제외돼 다소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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