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회고령화로 '약용치약' 인기 제약 각사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
고령화 사회에는 치주병을 예방하는 약용치약이 제약사에 짭짤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최근 의약외품 약용치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개에 1,000엔을 훌쩍 넘는 고가의 상품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
후생노동성의 '치과질환 실태조사(2005년통계)'에 따르면 55∼64세 가운데 중증 치주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49.7%에 달해 중장년층의 절반가량이 치주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시장배경을 등에 업고 OTC업체 각사는 독자적인 유효성분을 배합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점유율 획득에 나서고 있다.
라이온이 지난해 11월에 발매한 '덴트헬스 약용치약SP'는 치주병의 원인균을 살균하는 성분과 잇몸의 붓기 및 출혈을 예방하는 항염증성분을 배합하고 있다.
또 다이쇼제약이 지난해 5월 리뉴얼한 '텐트웰3 (약용)VC'는 치주염으로 상처를 입은 잇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잇몸을 만드는 콜라겐섬유의 합성을 촉진하는 비타민C의 배합량을 기존의 1%에서 3%로 증가시키고 있다.
에스에스제약의 '약용 라카르트 뉴-5'는 치태(프라그)가 타액중의 칼슘이온과 결합하는 것을 예방하는 성분을 배합하여 치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
이밖에 입속 불쾌감을 예방해주는 타입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가오는 '입속이 끈적거리는'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서 지난해 9월 '약용 퓨오랄 치약'을 발매했다. 자사의 조사 연구에서 노화 및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입속을 정화·살균하는 작용을 하는 타액의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이 불쾌감을 주는 원인의 하나라는 것을 밝혀냈다. '약용류오랄'은 타액의 정화작용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천연의 당류' 에리스리톨(erythritol)'을 배합하고 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슈미텍트' 시리즈는 차거나 뜨거운 자극이 순간적으로 통증으로 느껴지는 '지각과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3월에 치아미백성분을 배합한 '스테인리무버'를 발매했다.
한편 칫솔질을 대신하거나 칫솔질 후에 사용하는 구강청결제도 인기다. 라이온의 '덴트헬스' 가오의 '퓨오랄' 다이쇼제약의 '덴트웰' 등 대부분의 업체가 치약과 같은 브랜드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라이온의 조사에 따르면 의약외품 치약(미백을 제외한) 중 한 개에 800엔 이상하는 고가상품의 시장규모는 2004년 74억엔에서 2005년 86억엔으로 약 1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가오의 조사에서도 치약의 평균가격은 2003년 258엔에서 2005년 262엔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단가도 따라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일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용치약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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