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저하제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효과적? 前 사노피 메디컬 디렉터 역임 학자가 주장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연구가 조속히 착수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같은 약물들이 패혈증이나 폐렴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들이 공개되었음을 감안할 때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사례를 줄이는 데도 유용성이 입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또 그 같은 가능성이 연구와 임상시험, 역학적 입증자료 등을 통해 유력하게 시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예일大 의대에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이비드 페드슨 박사(68세)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한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회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페드슨 박사는 지난 1990년대에 미국에서 백신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버지니아大 의대 교수, 舊 사노피-신데라보社의 메디컬 디렉터로 7년 동안이나 재직했던 장본인이다.
이날 페드슨 박사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경우 제네릭 제형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백신이나 다른 항바이러스제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투약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지난달 23일 특허만료에 직면한 '조코'(심바스타틴)를 미국환자들이 5일간 복용할 경우 1.75달러 정도의 부담으로 충분하지만,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를 같은 기간 동안 복용하기 위해서는 60~90달러를 필요로 한다는 것.
페드슨 박사는 또 ""인플루엔자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데다 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단백질들의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면역반응으로 인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는데, 스타틴系 약물들이 그 같은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은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페드슨 박사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의 하나로 올들어 '인텐시브 케어 메디신'誌에 공개되었던 한 연구결과를 언급했다. 세균성 패혈증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토록 한 결과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92%나 감소했다는 것이 그 골자.
또 '임상 감염성 질환'誌에도 38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사망률이 87%나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지난 2001년 공개된 바 있다고 페드슨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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