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식 인슐린 '엑슈베라' 다음달 美 데뷔 장기사용 효능·안전성 입증 연구결과 공개 미국시장 데뷔를 앞둔 화이자社의 흡입식 인슐린 '엑슈베라'(Exubera)의 장기 효용성을 입증한 최신 연구사례들이 공개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서 10일 계속된 미국 당뇨협회(ADA)의 제 66차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Scientific Sessions)에서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엑슈베라'를 사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던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의 중간평가 결과가 발표된 것.
'엑슈베라'를 2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한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체중증가 정도는 주사제 타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 그 요지이다. 이번 학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엑슈베라'가 다음달 미국시장에 발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엑슈베라'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성인 1형 또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엑슈베라'는 영국과 아일랜드, 독일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발매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는 수 백만명의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주사제 타입의 인슐린 제제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환자수가 줄잡아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최소한 전체 투여횟수 가운데 일부라도 주사제를 흡입식 제제로 대체할 것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인 셈.
텍사스州 댈러스에 소재한 댈러스 당뇨&내분비센터의 줄리오 로센스탁 소장은 ""주사제 타입 인슐린 제제의 경우 사용에 상당한 제한이 따라왔다""며 ""장차 '엑슈베라'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센스탁 박사팀은 주사제 타입 인슐린을 투여받아 왔던 총 635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엑슈베라' 또는 주사제를 계속 사용토록 하는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로센스탁 박사는 ""2년이 경과한 현재 두 그룹의 혈당 수치 개선효과는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체중증가 정도의 경우 '엑슈베라' 사용群은 1.7㎏에 그쳐 주사제 투여群의 3㎏을 훨씬 밑돌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침 부작용의 경우 '엑슈베라' 사용群에서 좀 더 빈도높게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경증이었을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南캘리포니아大(USC) 의대의 로이스 조바노비치 교수팀(내분비학)이 총 582명의 1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동안 진행해 왔던 임상시험 결과도 선을 보였다.
혈당 수치 개선효과는 앞·뒷집의 양상을 보였으며, 체중증가 정도는 '엑슈베라' 사용群이 0.8㎏으로 나타나 주사제 투여群의 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그 골자.
화이자社에서 '엑슈베라'의 메디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시먼스 박사는 ""이들 2건의 임상시험이 앞으로도 5년 동안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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