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천식 예방 350㎎ 격일 복용群 5년 후 발병률 22% 낮아 소용량의 아스피린을 격일 간격으로 꾸준히 복용했던 남성들의 경우 천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 아스피린 복용群의 경우 천식 발병률이 22%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반면 아스피린이 이미 발병한 천식의 제 증상을 개선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오히려 아스피린 불내성(intolerant)으로 인해 중증의 기관지 경련이나 급성 호흡곤란 증상을 수반하는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하버드大 의대의 토비아스 커트 교수팀이 '미국 호흡기계 중증질환 치료의학誌' 1월호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원래 이번 조사작업이 심장병 발병실태를 관찰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착수되었던 것인 만큼 후속연구를 통해 재입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천식 발병 위험성이 높은 이들에게 아스피린을 복용토록 권고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 이르는 기간 중 소아환자들에게서 라이증후군으로 인한 뇌 손상 상관성이 시사됨에 따라 아스피린 복용이 감소했던 것이 이후로 천식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한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추정해 왔다.
한편 커트 교수팀은 총 2만2,071명의 40~84세 사이 건강한 남자의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격일 간격으로 아스피린 350㎎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1982년 착수되었던 한 장기 추적조사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4.9년이 경과했을 때 아스피린 복용群에 속했던 1만1,023명의 의사들 가운데 113명이 천식을 진단받은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 1,1017명 중에서는 이 수치가 145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그룹과 45.9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천식 예방효과가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피린 불내성 천식의 경우 피험자 그룹에 따라 4~11%에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커트 교수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거쳐 아스피린이 천식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스피린이 염증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임을 감안할 때 천식과 관련된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에 작용해 발병을 억제하게 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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