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리피토'와 자몽주스 병용 삼가야 약물의 혈중농도 급격한 상승 유발 자몽주스를 물로 보지마!
일부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근육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서 '근육독성'이란 바이엘社의 '바이콜'(세리바스타틴)이 시장에서 리콜당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증상인 횡문근융해증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영국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국(MHPRA)은 2일 ""콜레스테롤 저하제들 가운데서도 머크&컴퍼니社의 '조코'(심바스타틴)와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때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노바티스社의 '레스콜'(플루바스타틴)이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등은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록 위험성이 적은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용량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마찬가지로 근육독성 부작용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MHPRA측은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은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하나로 꼽히는 '조코'의 경우 영국에서 10㎎ 제형에 한해 지난 5월부터 OTC로 발매가 허용된 상태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MHPRA측은 ""간 내부에서 약물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한 효소의 작용을 무력화시키는 성분이 자몽 속에 함유되어 있다""며 유의를 당부하고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자몽주스를 지속적으로 병용하면 약물의 혈중농도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MHPRA측은 또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HIV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등의 다른 약물들과 함께 복용할 때에도 근육에 치명적인 손상이 뒤따를 수 있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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