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화합물의 암세포 살상 효과 규명 원자력의, 면역체계에 대한 암세포 방어능력 무력화 비소화합물이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을 촉진시킨다는 암세포 사멸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분자세포학적 메카니즘 규명의 중요성이 인정돼 권위있는 국제 암학회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2004년 11월 호에 표제 논문으로 채택되었다.
원자력의학원 세포생물학연구실 박인철, 이창훈, 홍석일 박사팀은 임상적으로 치료효과가 큰 삼산화비소화합물(As₂O₃)이 자궁경부암 세포에 있어 ‘면역물질에 의한 세포 사멸’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을 규명했다.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경부암 세포에 처리하면 암세포 표면에 ‘FAS수용체’라는 물질이 현저히 증가된다.
이 물질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고자 할 때 이용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자궁경부암 세포의 경우 이 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
그러나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암세포에 처리하면 'FAS수용체'에 대한 저항성을 상실, 면역세포를 통한 세포사멸 메카니즘이 회복되어 효과적인 암세포 살상이 가능한 것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중장기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의 결과 암 치료 시 삼산화 비소화합물과 ‘FAS수용체’ 활성물질을 이용한 복합 치료 요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향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이 추가되면 부작용이 작은 낮은 농도의 삼산화비소화합물로도 효과적인 암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소화합물은 강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비소 자체에 독성은 없으나 이산화물의 경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살충제나 방부제로 이용되고 있다.
이런 독성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들어서 삼산화 비소화합물이 급성 전골수구백혈병 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 되면서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효과가 활발히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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