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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방암환자, 재발-사망 위험 높다 아산병원 3,859명 대상 조사-35세 미만 환자 생존율 낮아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클리닉 안세현 교수팀이 1992년부터 2002년, 11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유방암환자 3,859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생존율 및 재발 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의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들은 지난 11년 동안 4배가 증가해 왔으며, 같은 기간에 국가 중앙암등록사업 자료에는 약 6천명(5,828명)의 35세 미만 환자들이 등록됐다.
하지만 이들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오히려 35세 이상 여성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현 교수는 ""젊은 여성들의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발견이 늦어 이미 암이 커지거나 전이된 2~4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진단 당시 암 상태를 비교해 본 결과에서도 35세 이상 여성들 중 림프절이나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된 2~4기에 해당하는 여성은 62%인데 반해, 35세 미만의 유방암환자의 경우 68%가 2~4기가 돼서야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령에 따른 생존율에서도 젊은 여성들은 전반적으로 생존율이 낮을 뿐 아니라 수술 5년 이후에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교수는 ""젊은 여성의 암은 상대적으로 조직분화가 나쁘고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경우, 즉 좀 더 공격적인 성질의 암들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같은 병기를 서로 비교해보면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기 때문에 생존율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방암 환자 3,859명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수술 5년 이후에서 10년 사이 무병 생존율(재발 없이 살아있는 환자의 수)이 20%나 감소, 수술 5년 이후에도 재발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수술 5년 이후 환자들에게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며 ""지금까지는 이 기간에 속한 여성들의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제가 없지만, 최근 항호르몬치료제인 페마라가 수술 5년 이후에도 폐경 이후 여성의 재발률 및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조만간 환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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