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총생산 9.25% 증가…무역적자 29억불 식약청, 2008년 의약품 생산실적 등 현황 발표...생산액 '퀸박셈주' 박카스 제쳐 2008년 국내 의약품산업의 총 생산규모는 약 13조 7,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약품 수입액은 40억 7천만달러, 수출액은 11억 4천만달러로 약 29억 3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의약품산업, 지속적 '성장세' 견지
식약청이 22일 발표한 '2008년 의약품 생산실적 등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의 총 생산액은 13조 7,636억원으로 전년 12조 6천억원에 비해 9.25%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 GDP(국내총생산) 대비 5.3%, 전체 GDP 대비 1.3%에 해당하며, 국내 전체 보건산업 생산액(2007) 중 14.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08년 생산 및 수입, 수출실적으로 계산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6조 9,971억원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7,731억 달러)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시장이 상대적으로 북미(40.3%), 유럽(32.0%), 일본(9.9%)에 비해 시장규모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의약품 전체생산 연평균성장률(CAGR)은 9.32%로 전체 제조업 GDP 5.9%, 전체 GDP 5.5%에 비해 높다. 이는 최근 제약산업의 성장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국내 의약품산업의 높은 성장세는 국내 제약업계의 GMP 등 품질관리 인프라 확대 등에 따른 수출 증대, 전반적인 소득수준의 향상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에 따른 수요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완제의약품 1위...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퀸박셈주'
2008년 총생산액 기준 상위 20개사 중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한미약품, 3위는 대웅제약, 4위는 한독약품이다.
이들 20개사가 2008년 전체 생산액중 48.8%를 점유하고 있어 대다수 제약업계의 내수시장 중심의 영세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순위로 보면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퀸박셈(Quinvaxem)주'가 전년도 1위인 박카스(디)액(1,290억)을 제치고 총생산액 약 1,6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퀸박셈주'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및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이며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 아동기금)를 통해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완제의약품으로 2007년 4배, 2008년 2배 넘게 생산실적이 증가했다.
약효군별 1위 '항생제'...혈압강하제ㆍ동맥경화용제 크게 증가
약효군별로 살펴본 생산실적 순위는 ‘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항생물질제제), ‘해열ㆍ진통ㆍ소염제’, ‘혈압강하제’, ‘기타의 순환계용약’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혈압강하제는 전년대비 약 19%, 동맥경화용제는 46%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고령화사회로의 진입 및 선진국형 성인병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의약품 무역적자 5년 전 대비 '2배 증가'
의약품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12.6%)하고 있으나 수입 증가폭(16.0%)이 커 의약품분야 무역적자는 2004년 15억 4천만달러에 비해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2007년까지는 다국적제약사의 영향으로 완제의약품 수입 증가(2004년 10억 4천만달러 → 2007년 21억 3천만달러)가 두드러졌던 것에 비해, 2008년에는 원료의약품 수입의 증가세가 (2007년 17억달러 → 2008년 19억 달러) 눈에 띈다.
국내 의약품 자급도 감소추세...원료의약품 관리강화 필요
2008년 국내 완제의약품의 자급도는 83.3%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86.9%)과 우리나라의 자급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완제의약품 자급도의 경우 2004년에 비해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으며,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 역시 22.3%로 소폭 감소,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료의약품의 경우 대부분 해외 공급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면탈크 사건의 교훈에서 보듯 향후 원료의약품의 수입통관 및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약산업 성장전략 키워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향후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생산,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 및 수출을 증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고가의 수입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속한 제네릭의약품 출시등 무역역조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식약청 역시 우수의약품 제조기반(GMP)을 확대하고 기준 및 규격을 선진화, 국제화하는 등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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