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혈관계 신약개발 "빠져 봅시다"
PhRMA 조사결과 146개 R&D '현재진행형'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정복할 날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총 146개에 달하는 각종 심혈관계 치료용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허가취득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뇌졸중 치료제 17개 ▲울혈성 심부전 치료제 16개 ▲부정맥 치료제 13개 ▲항고혈압제 10개 ▲심장마비 치료제 8개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제약협회(PhRMA)에 의해 최근 공개된 것이다.
PhRMA는 The P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of America의 약자.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빌리 타우진 회장은 "심장병과 뇌졸중이 아직도 때이른 사망의 최대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같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 미국의 제약기업들에 의해 개발되어 나올 다양한 심혈관계 치료제들의 효과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병상(病床)을 털고 일어나게 될 것인 데다 건강한 가정생활 및 직장으로의 복귀도 가능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와 관련, PhRMA에 따르면 심장병은 지난 1900년 이래 1918년 단 한해를 제외하면 매년 질병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해 왔다. 유일한 예외인 1918년은 전무후무한 위세를 떨친 스페인 인플루엔자로 인해 미국에서만 45만명이 삶을 접어야 했던 안타까운 해.
심장병의 뒤를 잇고 있는 질병 사망원인은 2위가 암, 3위는 뇌졸중이다.
이에 따라 지금도 34초마다 1명의 미국인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으며, 무려 7,000만명을 상회하는 미국인들이 한가지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형편이다.
한해 동안 미국에서 발생 또는 사망하는 질환별 환자수만 보더라도 ▲뇌졸중 약 70만명 발생 ▲울혈성 심부전 50,000명 이상 사망 ▲심장마비 50여만명 발생 ▲부정맥 3만7,000명 이상 사망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도 연간 4,000만 달러를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한편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만약 제약기업들의 심혈관계 치료제 개발노력이 없었다면 지난 30년 동안 매년 81만5,000명 정도가 심장병으로, 또 25만명 가량이 뇌졸중 때문에 추가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요지의 통계치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