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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투여, 이젠 한달에 한번이면 OK! 환자는 복용편의 제고, 제약사는 고가화 이점 약물을 매일 복용하거나 투여받아야 한다는 것은 환자들에겐 여간 고역이 아닐 뿐 아니라 어쩌면 전쟁일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복용 또는 투여횟수를 크게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제약기업측의 입장에서 보면 수익성 제고를 기대케 하는 제형들이 속속 발매되어 나오고 있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FDA의 허가를 취득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로슈社의 월 1회 복용型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 '보니바'(이반드로네이트)는 단적인 사례.
'보니바'는 제약기업들이 골다공증이나 당뇨병, 빈혈 등 만성질환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약물들의 복용 및 투여 편의성을 제고시키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표적 케이스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들은 공복시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할 뿐 아니라 복용 후 30~60분 동안은 어떤 음식물도 섭취해선 안되고 누울 수도 없는 등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월 1회 복용제형이 발매되어 나오면 많은 환자들이 주저없이 이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불편함 때문에 비스포스포네이트系 약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채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社는 현재 한해 30억 달러대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10년에 이르면 80억 달러대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같은 장밋빛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을 의식한 듯, 글락소스미스클라인/로슈社는 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보니바'의 신제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암젠社와 노바티스社는 여기서 몇걸음 더 나아가 각각 6개월에 1회 복용 또는 1년에 1회 투여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약물 복용 및 투여횟수의 널뛰기 경쟁은 비단 골다공증 치료제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로슈社는 월 1회 사용하는 빈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젠社도 신장병으로 인해 발생한 빈혈을 치료하는 약물인 '아라네스프'(다베포에틴-α)의 월 1회 투여제형을 내놓기 위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아라네스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 1회 또는 2주마다 1회 투여하는 제형이 발매되고 있다.
제약기업측의 입장에서 볼 때 월 1회 제형은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에 유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령 머크&컴퍼니社가 발매 중인 주 1회型 골다공증 치료제는 1일 1회 사용제형에 비해 7배나 고가(高價)에 발매되고 있다.
반면 월 1회 제형의 약물들이 수반할 수 있는 한가지 문제점은 환자가 복용 및 투여시점을 망각하기 쉽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헬스케어 펀드관리업체인 오비메드社(OrbiMed)의 트레버 폴리슈크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능하다면 월 1회 사용제형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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