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대기환자 아스피린 복용 휴지기 필수 혈액응고 저해로 과도한 출혈 유발 주의 평소 심장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해 왔던 이들은 수술대기 중일 경우 반드시 휴지기(休止期)를 가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술당일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될 수 있도록 하려면 D-데이 5일 전부터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하리라는 것.
아일랜드 코크大 부속병원의 H. 폴 레드먼드 박사팀은 '미국 외과의사협회誌'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아스피린은 통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혈소판의 활동을 차단해 혈액응고를 저해하는 메커니즘도 지닌 약물로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레드먼드 박사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아스피린 복용 중단시점을 적절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서둘러 복용을 중단하면 심장마비·뇌졸중 등 혈전 관련질환이 발생할 확률을 높일 수 있고, 너무 뒤늦게 복용중단을 결정했을 경우에는 수술 중 혈액응고에 문제가 뒤따르면서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레드먼드 박사팀은 51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아스피린 또는 플라시보를 14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복용群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대로 수술 중 혈액응고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후 144시간 가량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혈액응고력이 통상적인 수준을 보였다.
또 정상적인 혈액응고력을 회복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아스피린의 복용량에 상관없이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수술대기 중인 환자들의 경우 5일 전에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고, 휴지기에 들어간 뒤 6일째가 되었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레드먼드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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