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심혈관질환위험↑ 인식 못해 한국인 남성 90cm 여성 80cm 이상 심장질환 발병 위험군 한국을 포함한 2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세계 내과의의 60%는 복부 지방을 심장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허리둘레가 심장병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병원에서 의사가 허리둘레를 측정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오는 9월 25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사노피-아벤티스(후원 세계심장협회)가 국제 시장 조사 기관인 IFOP에 의뢰, 총 3개 그룹(일반인집단 11,077명, 심장병발병 위험군 집단 2,727명, 일차진료내과의 2,672명)을 대상으로 2005년 7월 동안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Shape of the Nations ’조사에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일차진료 내과 전문의(100명)를 비롯해 심혈관 질환 위험 환자군(100명) 및 일반인(400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 결과 의사(60%)와 일반인(50%) 대다수가 복부 비만과 심장병과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해 실제로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 수치가 클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은 소수에 그쳤으며, 심혈관질환 위험 환자군 중 10% 만이 의사가 그들의 허리둘레를 측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결과 한국인은 여전히 몸무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7%가 체중계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허리 둘레를 측정하여 몸의 어느 부위에 체중이 집중되어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은 3% 에 그쳤다.
한국인의 경우, 허리둘레 수치가 남성90cm, 여성 80 cm이상이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 군으로 분류된다.
연세 의대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는 “복부 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로 심장마비 발생 년수를 4년에서 8년까지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손쉽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허리 둘레는 체질량지수(BMI)와 비교하여 심장병, 혈관 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보다 잘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순환기학회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 ‘심장수호주간’으로 선포하고 10월 3일(월)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심장수호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