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국내VS외자 한판승부 둔화된 시장확대 기대, 판매가 등 마케팅전 치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가 공식 허가를 받고 발매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판도변화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일단 기존 외자제약사 3곳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시각과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긍정적인 시각. 발기부전치료제가 맨 처음 나오고 이후 2개가 합류하며 시장이 커지다가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지만 자이데나로 인해 후폭풍이 불고, 시장이 다시 한번 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로 그동안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성장이 둔화된 양상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비아그라 경우 마켓쉐어가 57%에서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자이데나가 나오면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시장이 올해 안 컸다. 시알리스는 계속 성장해오며 올해 200억원을 넘을 것인데 성장률은 둔화된 양상이다. 모 제품 경우도 400억을 넘었어야 하는데 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률이 둔화된 데는 가짜약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발기부전치료제가 다시 공론화되며 가짜약도 거론되고, 음성거래가 차단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바이엘 관계자도 “시장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현재 발기부전 인구의 90% 정도가 치료제를 접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레비트라의 장점이 더욱 많이 노출되면 성장의 충분한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부분도 여전하다.
토종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데다 가격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 강직도와 약효지속 시간에서 기존 3개 제품의 장점을 골고루 갖췄다는 점 등 여러 이유 때문.
실제 비아그라도 시장의 80-90%를 차지하다 두개 제품이 나온 이후 현재 6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이 커진다는 긍정적인 요인은 있지만 경쟁관계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계속된 제네릭 활성화 움직임으로 해당 오리지날제품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도 시장변화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네릭이 아닌 자이데나는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현재 상당수 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제약사들은 이 같은 점 때문에 긍정적인 점에 무게를 두면서도 매출 저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 제품들은 모두 해당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키우기 위해 애쓰는 제품들. 하지만 특별한 정책은 마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화이자측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사용하던 것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전문약이다보니 확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6개월은 봐야 할 것이다. 자이데나가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그동안 해 온 것을 더 강화시킨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바이엘도 “특별히 따로 계획한 것은 없고 지금까지 해왔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생각이다. 휘둘리기보다는 캠페인 등을 해 나갈 것이다. 다른 제품과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며 장점 노출이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는 약간 생각이 다르다. 자이데나가 나오면 제품의 특성면에서 비아그라와 레비트라쪽에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는 것.
릴리측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이미 알려진 상태기 때문에, 시알리스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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