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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목시실린, 소아환자에 사용하면 치아손상?
 글쓴이 : medigreen
 
아목시실린, 소아환자에 사용하면 치아손상?
범랑질에 영향 미쳐 치아 불소침착증 유발할 수도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은 소아들의 귀 감염증과 각종 세균감염성 질환들에 다빈도로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이다.

  그러나 소아환자들에게 아목시실린을 먹일 경우 치아의 범랑질에 문제가 뒤따르면서 자칫 영구적인 치아손상으로 귀결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인과성에 대해 좀 더 확실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후속연구가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언급됐다.

  미국 아이오와大 치대에서 구강보건학을 강의하고 있는 스티븐 M. 레비 교수팀은 3일 발간된 '소아·청소년의학誌'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레비 교수는 ""1~2살에 불과한 소아환자들에게 아목시실린을 먹이면 치아에 불소가 침착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아 불소침착증(dental fluorosis)은 치아의 범랑질을 형성시키는 세포들에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치아의 변색이나 얼룩, 미세한 구멍의 다발 등이 뒤따르게 된다.

  한편 레비 교수팀은 총 579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생후 32개월에 이르는 시점까지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3~4개월마다 소아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불소 섭취와 아목시실린 복용 실태 등을 면밀히 체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소아들의 75%가 첫 돌이 경과할 때까지 아목시실린을 투여받은 적이 최소한 1회 이상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91%가 생후 32개월에 도달할 때까지 아목시실린 투여경험이 1회 이상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전체의 24%에서 치아 불소침착증이 발생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레비 교수는 ""불소 섭취 등의 다른 변수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아목시실린 투여전력이 있는 소아들은 대조群에 비해 치아 불소침착증 발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목시실린 투여전력과 치아 범랑질 손상의 상관성은 아직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님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레비 교수는 덧붙였다. 따라서 적절하게 처방된 경우에도 아목시실린의 사용을 주저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못되리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레비 교수는 ""앞으로 소아환자들에게 아목시실린을 처방할 때는 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